하루 종일 바빴는데 끝낸 일이 없는 날, 있으시죠. 저는 그 원인이 시간 부족이 아니라 동시에 벌여놓은 개수였습니다.
방법은 하나였어요. 지금 하는 일 말고는 다 닫는 것.
어떻게 하는지
1) 창을 하나만 남깁니다. 브라우저 탭도 포함이에요. 나중에 볼 건 북마크나 메모로 옮기고 닫습니다.
2) 알림을 끕니다. 메신저와 메일은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해요. 저는 11시, 3시, 6시 이렇게 세 번으로 정했습니다.
3) 딴 생각은 적고 넘깁니다. 하다 보면 다른 게 자꾸 떠오릅니다. 그때 바로 하지 말고 메모에 한 줄 적어두면, 신기하게 머릿속에서 사라져요.
할 일: 3개
지금 열린 창: 1개
2주 해보고 알게 된 것
처음 3일은 답답합니다. 뭔가 놓치는 것 같아서 자꾸 확인하고 싶어져요. 이건 지나갑니다.
속도가 빨라지진 않습니다. 대신 하나를 끝내고 다음으로 갑니다. 그래서 하루 끝에 “끝낸 것”이 남아요. 체감 차이는 여기서 옵니다.
회의가 많은 날은 안 됩니다. 30분마다 끊기는 날에는 이 방법이 잘 안 통했어요. 그런 날은 애초에 깊게 파는 일을 안 잡는 게 낫습니다.
이런 분께 맞아요
- 탭이 20개씩 열려 있는 분
- 하루가 끝나면 뭘 했는지 잘 기억 안 나는 분
- 집중이 안 되는 게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 (대체로 환경 문제입니다)
반대로 짧은 요청을 계속 받아 처리하는 일이라면 잘 안 맞습니다. 그건 애초에 다르게 설계해야 해요.
저도 여전히 자주 까먹고 다시 벌여놓습니다. 그럴 때마다 알아채고 하나로 줄이면 됩니다.